GET BREADY 베이커리 카페 인테리어 디자인 스토리
- 홍성범 (pH7 Architects 대표 건축가)

- 1일 전
- 3분 분량

정성을 굽는 베이커리 카페, 그 마음을 담은 공간
GET BREADY BAKERY(겟브레디 베이커리 카페)는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박승민 쉐프가 운영하는 로컬 베이커리 카페 입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둔촌동역 인근 상업 공간에 자리한 이 작은 빵집은 단순한 동네 베이커리 카페를 넘어,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에 따뜻한 위로와 기분 좋은 순간을 전하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쉐프는 매일 아침 직접 손으로 반죽한 건강한 식사용 빵을 준비하며,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는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정성과 철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pH7 Architects는 이러한 겟브레디의 진심 어린 브랜드 가치가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도록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건강한 빵을 만드는 태도와 마음이 공간의 분위기와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겟브레디 베이커리 카페의 디자인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겟브레디 베이커리·카페 브랜딩과 컬러 스토리
저희 (pH7 Architects)는 겟브레디가 구축해온 브랜딩 디자인을 출발점으로 공간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브랜드가 지닌 이야기와 철학, 그리고 가치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을 때 비로소 설득력 있는 공간이 완성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GET BREADY’라는 이름은 ‘Get Ready’와 ‘Bread’를 결합한 표현으로, 단순히 빠르게 빵을 구매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언제든 정성껏 구운 빵이 준비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은 컬러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민트 그린: 성실한 베이커의 자부심과 진정성 (메인 컬러)
크림 화이트: 버터처럼 부드러운 질감
다크 브라운: 오븐에서 갓 구워낸 빵의 색감
클라이언트는 이 컬러들이 단순한 장식 요소가 아니라,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되기를 원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페인트 도장으로 컬러를 직접 드러내지만, 이 방식은 때로 공간과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색을 직접 드러내는 대신, 재료가 주는 느낌과 빛을 활용해 컬러가 공간에 스며들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색이 공간속에서 감각적 퍼져나가며 브랜드와 베이커리 공간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밀도 있는 베이커리·카페 공간
약 15평 규모의 매장은 주방 9평, 고객 공간 6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오픈 주방과 빵 매대, 테이블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계획해 내부 전체가 열린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로 인해 방문객들은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바라보며, 공간의 중심에서 직접 경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고, 외부에는 소형 데크를 더해, 제한된 면적 안에서도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브랜드 컬러를 재료로 풀어낸 공간 경험
민트 그린 - 낙엽송 합판 위에 모루 유리를 적용하고, 그 뒤로 은은한 간접조명을 배치, 민트색이 공간으로 퍼지도록 계획
크림 화이트 - 벽체는 크림 톤 스타코 마감으로 계획, 버터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확장
다크 브라운 - 레드오크 원목의 빵 매대는 베이커리 특유의 따뜻함과 안정감 제공


목조건축에서 출발한 빵 매대 인테리어 디자인
겟브레디 베이커리의 빵 매대는 단순한 진열 가구를 넘어 하나의 구조물처럼 계획되었습니다. 목조건축의 구조 개념에서 착안한 레드오크 원목 구조는 작은 공간 안에서도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 위에 얹힌 투명 유리는 빵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원목 프레임 사이로 낙엽송, 모루유리, 간접조명이 겹겹이 배치되어 은은하고 깊이 있는 색감을 형성합니다.

골드 조명과 목구조 천장이 만드는 분위기
천장에는 목조 지붕의 서까래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원목 보를 설치해 공간에 구조적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 보를 따라 브라스 컬러 조명 레일과 골드 조명을 매치해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려 했습니다.
전기 설비 배선은 모두 목조 보 위로 정리해 노출시키지 않았고, 조명은 3000K와 4000K의 색온도를 적절히 조합해 부드럽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민트 그린 간접조명은 낮에는 신선한 이미지를, 밤에는 안개처럼 퍼지는 은은한 빛을 만들어 외부에서도 포근한 인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낙엽송에 민트 컬러를 도장한 뒤 모루유리를 덧대어, 색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보다 부드럽게 확산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장면은 겟브레디의 브랜드 컬러를 물리적인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저희 (pH7 Architects)가 가장 집요하게 고민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작은 베이커리 카페 공간에 담긴 분명한 인테리어 디자인 철학
GET BREADY(겟브레디) 베이커리 카페는 크지는 않지만, 명확한 태도와 철학을 가진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손님들은 단순히 빵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쉐프의 정성과 공간 디자인의 이야기를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빵 매대 하나, 조명 하나, 의자 하나까지도 의도를 가지고 설계된 이 베이커리는 건강한 빵과 섬세한 인테리어를 통해 일상 속에 작은 감동을 전하는 장소로 완성되었습니다.
















